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14일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3분기는 일반적인 TV시장 성수기 였다”며 “4분기도 성수기 시즌에 맞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달 말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가 CE부문에서 상당한 실적개선을 보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잠정 영업이익을 7조3000억원으로 발표했다. 이는 당초 증권업계 예상치를 1조원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CE부문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패널가격이 많이 빠지면서 TV가격에도 영향을 줬고 판매로 이어졌다”며 “아울러 유로화와 달러화 환율에서 원화약세 등이 영향을 미치며 3분기 최대 판매 성수기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TV 시장은 1분기 4990만대에서 2분기 4800만대까지 줄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 판매대수는 오히려 16만대가 늘어 점유율을 유지했다. 통상 판매 성수기인 3분기에도 점유율을 유지하며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SUHD TV가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하며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월 중남미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판매돌풍을 보이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삼성전자 SUHD TV는 유럽 5개국에서 진행된 소비자 연맹지의 올해 TV 신제품평가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40%대의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분위기는 계속해서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 평균보다는 조금 나은 실적을 유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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