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82포인트, 0.92% 오른 1846.63에 마감했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1829선까지 밀렸다. 장 초반 코스피는 약세를 보이면서 등락을 잠시 반복하다가 11시 이후부터는 반등에 성공했다.
그동안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저가 매수세 유입이 증시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중국 증시 폭락에 지난 17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5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24일에는 2013년 7월10일 이후 처음으로 1820선에서 마감을 했다.
또 25일 새벽 남북 고위급이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를 끌어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 북한은 지난 4일 발생한 지뢰폭발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우리 정부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과 중국으로 인한 글로벌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폭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88.47포인트, 3.58% 하락한 1만5871.2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4% 내린 1893.21, 나스닥 종합지수는 3.82% 밀린 4526.25를 나타냈다. 범유럽권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3% 하락한 342.01을 기록하며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개인은 3037억원, 기관은 2140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은 5307억원을 팔아치우며 14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1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4.23%), 증권(4.16%), 운수장비(3.83%), 건설업(3.60%), 의약품(3.50%) 등이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3.16%), 보험(2.77%), 금융업(0.55%)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강세를 보인 종목이 더 많았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보합에 머물렀으며 총 46조원 투자 소식에 SK하이닉스(000660)는 7.89% 올랐다. 환율 상승 수혜주로 현대차(005380)(3.51%), 기아차(000270)(4.85%), 현대모비스(012330)(1.80%)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49%, 삼성전자우(005935)는 0.36%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0.42%), SK텔레콤(017670)(3.64%), 신한지주(055550)(0.12%)는 빠졌다.
네이버(035420)는 2분기 실적 악화에 국내 증시도 폭락하자 이날 1.70% 하락하며 나흘째 52주 신저가를 이어갔다. 이외에도 KT&G(033780)는 3.70%, 아모레G(002790)는 0.93%, 삼성화재(000810)는 3.93%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4억4640만1000주, 거래대금은 6조5649억800만원을 기록했다. 하락한 종목은 145개애며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상승한 종목은 693개이며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2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
☞30대 그룹, 경영환경 악화에도 협력사 지원 늘려
☞코스피, 반등에 성공…외국인은 여전히 `팔자`
☞코스피, 하락 출발...남북합의 호재 삼킨 中 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