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이런 내용을 담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와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각각 유일호·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발탁됐다.
하지만 관심이 집중됐던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 및 정무특보단 인선 등 청와대 쇄신인사는 불발됐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했지만 새누리당 핵심부에서까지 과감한 쇄신을 요구하면서 후임 인선에 대한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국토부장관 내정자는 경제학자 출신 재선 의원으로 한국조세연구원장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 경제전문가다. 특히 조세연구원장 시절 2년 연속 경영평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조직관리 능력과 리더십이 뛰어나 주거안정과 건설경기 활성화 등 당면 현안을 풀어갈 전문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해양수산전문 변호사 출신인 유 해수부장관 내정자는 3선 의원으로 해양수산 관련 식견과 전문성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국회 상임위원장 등을 거치며 경륜과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다.
윤 수석은 청와대 인적쇄신 시기와 관련, “후임 비서실장은 설 연휴가 지난 뒤 적절한 시점을 택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때 (정무특보단 등) 다른 인사도 함께 이뤄질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