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모아 이웃사랑…KT 나눔인상에 ‘이대성·황영숙’ 부부

  • 등록 2024-10-28 오후 1:25:09

    수정 2024-10-28 오후 1:25: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사장 오태성)은 불편한 몸으로 폐지를 모아 13년간 이웃사랑을 실천한 이대성(70세)·황영숙(67세)씨 부부를 여섯 번째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희망나눔인상 수상자 이대성,황영숙 부부
영주1동 행정복지센터 환경정화봉사활동에 참여중인 이대성씨


이대성씨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이며, 부인 황영숙씨도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이 부부는 장애로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북 영주에서 ‘날개 없는 천사’로서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부부는 2011년부터 영주1동 주민센터에 기부금을 전달해 왔다. 매일 자전거와 리어카를 이용해 폐지와 공병을 모아 판 돈으로 기부하며, 연간 100만 원에서 150만 원을 기부하고 있다. 폐지 가격이 1kg당 100원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씨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건강을 회복하고, 감사한 마음을 지역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나눔 활동을 확대했다. 2018년부터는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에 매년 100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안동준법지원센터에 100만 원을 기부해 보호관찰 청소년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씨는 2014년부터 영주1동 새마을지도자위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매년 연말에는 직접 재배한 배추로 만든 김장 100박스와 친환경 빨래비누 1000장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있다. 그의 김장봉사는 현재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확대됐다.

이씨는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봉사를 하게 됐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들어온 개인이나 단체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후보자의 선행 및 사연을 KT그룹 희망나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연중 추천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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