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플라스틱, 폐어망으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나서

해양폐기물 리사이클링 소셜벤처 ‘넷스파’와 협약
  • 등록 2023-02-28 오후 2:32:23

    수정 2023-02-28 오후 2:32:23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코오롱플라스틱이 폐어망 등 해양폐기물을 재활용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개발에 나섰다.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은 28일 경기 과천시 코오롱타워에서 폐어망 전처리 기술을 통해 재생 나일론 원료를 생산하는 리사이클 소셜벤처 넷스파와 ‘해양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공동 기술 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해양폐기물 기반 재생 나일론 생산기술을 활용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공동 개발해 순환자원체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넷스파는 해양폐기물을 특수공정을 통해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펠릿(pellet)으로 생산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넷스파가 생산한 친환경 플라스틱 펠릿을 기술검증을 거쳐 자동차부품과 전기·전자제품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컴파운드 소재를 개발하는데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친환경 소재 적용이 증가하고 있는 산업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고객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해 초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코오롱플라스틱의 허성 대표는 ”탄소중립을 위한 순환자원체계 구축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며 “탄소저감, 친환경 제품개발 등과 같이 고객의 ESG 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활동을 통해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정택수 넷스파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폐어망에서 추출한 고순도 재생 나일론 원료의 적용 제품을 개발하고 확장하는데 필요한 기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해양폐기물이 다양한 친환경 제품에 적용된다면 해양폐기물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성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왼쪽)가 28일 경기 과천시 코오롱타워에서 정택수 넷스파 대표와 해양폐기물 리사이클 소셜벤처 넷스파와 해양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의 공동기술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오롱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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