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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삼성은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기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9번째 거점인 경북센터를 21일 개소했다.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은 만 18세(향후 만 24세로 연장 예정)가 되면서 아동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등의 보호가 종료되는 청소년들을 위해 주거 공간과 교육 등을 제공하는 삼성전자 사회공헌활동(CSR)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간 약 2400명의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사회에 홀로 진출해 경제와 주거, 진로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한다”며 “이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게 도우려고 시작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초 경제 교육과 직업 교육, 진로상담, 금융 지원 연계 등 자립을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북센터에서는 연간 720여명의 청소년들이 거주를 비롯해 자립 체험, 각종 교육에 참여한다. 센터 운영은 경북도 아동복지협회가 맡는다.
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전북·경기센터 등 8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이번 경북센터에 이어 11월에는 전남센터를 개소해 전국에 총 10개 거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1만 515명이 삼성 희밍디딤돌센터 지원을 받았다. 광주센터에서 의료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정민지(가명)씨는 “주거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디딤돌을 도움으로 의료 사회복지사가 돼 경제적, 심리적인 문제로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삼성 임직원들은 올해부터 센터 입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립 생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미래 준비에 도움을 주는 멘토로도 나선다. 이를 위해 코치 자격을 취득한 임직원 30여명을 모집해 멘토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