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기상청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겨울(12~2월)의 상대습도는 평균 52.8%로 여름(6월~8월)의 74.7%에 비해 약 22.0%가 낮았다. 또한 추위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난로나 히터 등의 난방기기는 가뜩이나 건조한 환경을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이렇게 건조한 환경은 피부 수분까지 빼앗아 살결의 변화를 일으키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닭살’과 ‘뱀살’이다.
에스앤유김방순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우리가 흔히 닭살, 뱀살이라고 부르는 피부 변화는 건조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수록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만큼 겨울철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무엇보다 닭살, 뱀살과 같은 살결의 변화는 한 번 생기면 치료가 까다롭기 때문에 평소 생활 속 관리를 통해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닭살과 뱀살, 자꾸 만지고 뜯어 내면 2차 피부질환 위험 높여
먼저 피부가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닭살의 정식병명은 모공각화증이다. 유전성이 주원인인 모공각화증은 피부를 보호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각질이 과도하게 생겨 각질 마개를 형성, 각질마개가 털구멍을 막으면서 오돌토돌한 돌기를 만들면서 생긴다. 주로 팔, 허벅지 등에 주로 나타나며, 모낭에 박힌 각질 마개 때문에 모공 주위가 붉거나 갈색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닭살과 뱀살은 요즘같이 건조한 겨울철에 더욱 악화되기 쉽다. 비록 가려움증이나 통증 등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고, 닭살의 오돌토돌한 돌기를 뜯어내거나 뱀살의 하얀 각질에 자꾸 손을 대면 감염으로 인한 2차 피부질환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내습도 조절 및 피부 수분 공급이 핵심!
또한 각질이 눈에 보인다고 자주 때를 밀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더불어 지나치게 세정력이 강한 비누를 사용하는 것 역시 닭살, 뱀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최대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김방순 원장은 “닭살, 뱀살은 긁거나 잡아 떼는 등 자꾸 손을 대면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절대 손을 대는 것은 금물이다”고 설명하며, “만약 닭살 증상이 심하다면 각질 용해제나 비타민A 연고를 바르면서 보습 크림을 사용하고, 뱀살이 심할 경우 젖산 성분과 함께 약한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크림 등을 사용하면 도움이 되므로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료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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