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7일만에 약세..'아깝다 2000'

0.18% 내린 1993.70 마감
외국인 7일째 '사자' 불구 기관 차익실현에 하락 반전
  • 등록 2014-04-03 오후 3:24:24

    수정 2014-04-03 오후 3:24:24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피가 2000선 문턱에서 좌절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7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됐지만 6일 연속 오른 데 대한 피로감을 드러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8% 내린 1993.70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0.5% 넘게 오르며 2000선에 안착하는가 했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자 결국 하락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344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7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84억원, 129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비차익을 중심으로 1073억원 순매수가 집계됐다.

최근 삼성그룹이 잇단 계열사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005930)삼성물산(000830)이 주목받으며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러브콜에 2%대 상승, 139만원을 회복했다. 삼성물산은 그룹 계열사 지분 상당량을 보유한 지분 창고로서 지배구조 개편시 수혜를 받을 것이란 평가 속에 장중 6%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온도차가 뚜렷했다. 전기전자, 은행 등이 1% 넘게 오른 반면 통신, 운수장비, 의약품, 화학은 1%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곤 대체로 하락했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가 나란히 1%대 떨어졌고 NAVER(035420) POSCO(005490)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도 약세로 마감했다.

LG생명과학은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4%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STX중공업은 횡령배임 혐의설이 돌며 4% 하락했다. 영원무역은 실적 우려감 속에 장중 한때 4% 급락했지만 막판 저가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줄였다.

이날 거래량은 2억 2208만주, 거래대금은 4조 122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89개 종목이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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