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재산이 10억달러가 넘는 세계 억만장자 1210명 가운데 18%에 이르는 213명이 중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인은 중국 본토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물론 전 세계에 거주하는 화교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중국 인민일보는 26일(현지시간) 포브스 중국어판을 인용해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중화인 억만장자 수가 총 213명이라고 밝혔다. 또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재산 가운데 중화인들이 소유한 재산은 총 5669억달러로 그 비중이 12.6%에 달한다고 전했다.
억만장자 중화인의 거주지역을 보면 중국 본토가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홍콩 35명, 대만 25명 순이었다.
중화인 가운데 최고 갑부는 홍콩의 리카싱 청쿵실업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카싱 회장은 재산은 총 260억달러로, 전 세계에선 11위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내의 최고 부자로는 중국 최대의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공동창업자 리옌훙이 차지했다. 그의 재산은 약 94억달러에 달러로 중화인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중화인 가운데 두 번째 부자는 홍콩 최대의 부동산 회사인 선흥카이부동산(新鴻基地産)을 이끄는 궉(郭)씨 3형제(장남 월터 궉)였다. 그들의 재산은 20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밖에 홍콩의 리쇼키 헨더슨 부동산 그룹 회장이 190억달러의 재산으로 중화인 3위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그 수는 413명이었다. 이는 중화인 전체 억만장자 수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