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10만 여대가 판매, 월 평균 8400여대가 팔렸다. 특히 모닝은 지난해 4월 1만257대가 판매돼 한 차종의 판매량이 국내 3·4위 업체의 전체 판매량과 거의 맞먹는 '기록'을 세웠다.
"푸조 107, 도요타 아이고, 스즈키 알토 등 세계 어느 업체의 경차와 비교해도 성능은 최고입니다. BMW 미니 쿠퍼와 비교해주세요"
기아차 국내 영업담당 부장의 말에선 자신감이 넘쳤다. 7년만에 화려하게 등장한 국내 경차의 대명사 신형 모닝을 제주에서 먼저 만났다.
◇ 작지만 다부진 인상..꼼꼼한 수납공간 '실용성'강조
제주도 해비치 호텔에서 출발, 100km남짓 제주 해안를 달렸다.
와이드한 범퍼와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체구는 작지만 다부진 첫 인상을 준다. 한층 대담해진 헤드램프와 안개등, 대형 인테이크 그릴이 외장의 포인트가 된다.
옆모습은 뒤로 갈수록 올라간 캐릭터 라인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동급 최초로 들어간 프로젝션&LED 포지셔닝 헤드램프로 포인트를 줬다.
|
그립 타입의 손잡이를 열고, 운전석에 앉았다. 열선이 장착된 스티어링훨로 추운 날씨에도 손이 시릴 염려는 없다.
운전석 선바이저 미러에 LED조명을 넣고, 동승석 좌석 아래 가로 두 뼘 정도의 언더 트레이를 넣고, 회전식 컵홀더를 설치하는 등 구석구석 공간을 알차게 활용했다.
◇ 신형 카파 엔진 탑재.."푸조 107·도요타 아이고 능가"
신형 모닝은 심장을 신형 카파 1.0MPI엔진으로 바꿨다.
|
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카파 1.0MPI엔진은 엔진 회전속도에 따라 밸브 타이밍을 제어해 출력과 연비 향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신형 모닝의 최고 출력은 82마력, 최대토크는 9.6kgm로 이는 신형 마티즈의 70마력, 9.4kgm를 앞서는 성능.
신형 모닝의 성능은 국내 경쟁사인 GM대우 뿐만 아니라 해외 경차의 성능도 능가한다. 피아트 판다, 푸조 107, 도요타 아이고의 출력은 각각 54, 68, 68마력이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경차임에도 핸들링은 묵직해 코너링도 안정적이다. 제주도의 쭉 뻗은 해안도로에서 가속페달을 지그시 밟았다. 시속 70km까지는 부드럽다.
신형 모닝의 가속소음, 정속소음 그리고 로드 노이즈는 각각 51dB, 68dB, 73dB로 신형 마티즈 보다 소음 정도가 아주 소폭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시속 80km가 넘자 '웅'하는 소음이 조금 거슬릴 정도로 들렸다.
신형 모닝의 연비는 자동모델이 리터 당 19km. 출발지에서 제주 해안도로를 따라 112km를 달린 후 트립에 표시되는 연비는 11.7km. 8칸의 연료 중 4칸이 소모됐다.신형 모닝의 경우 고속 주행보다는 시속 80km이하의 시내운전에 알맞을 것으로 보인다.
◇ 첨단 안전사양으로 무장
신형 모닝의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동급 최강의 편의사양과 안전성이다. 신형 모닝은 운전석, 동승석은 물론 사이드&커튼 에어백까지 총 6에어백을 경차 최초로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또 급하게 핸들을 꺾어도 차체 흔들림이 그렇게 심하지 않다. 이는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 기능에 스티어링 휠(MDPS 적용)까지 제어하는 섀시 통합 제어시스템(VSM)을 동급 최초로 도입했기 때문.
경차라고 편의사양을 우습게 보긴 힘들다. 운전석·동승석 히티드 시트, 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슬라이딩 헤드레스트, 자외선 차단 전면 유리도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를 하자, 7인치의 큼직한 내비게이션 화면이 후방카메라로 전환됐다. 원터치 세이프티 선루프를 통해 제주의 푸른 하늘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것도 신형 모닝이 주는 잔재미였다.
▶ 관련기사 ◀ ☞경차 대명사 `모닝`..심장 바꾸고 강력하게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