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생인 고인은 일본에서 태어나 포항 동지상고를 졸업 후 육군사관학교(14기)에 입교했으나 부상으로 중퇴 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61년 코오롱그룹에 입사해 1984년 코오롱상사 사장까지 올랐다.
전문 기업인으로 이미지를 굳힌 고인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보수정당인 민주정의당 후보로 당선(당시 경북 영일·울릉 지역구)된 후 이후 2008년 18대까지 6선 의원을 지냈다. 1998~2000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는 등 2008년 이명박 정권 출범 전부터 정치적 입지가 탄탄했다. 국회부의장은 17대 국회 후반기인 2006~2008년에 역임했다.
고인은 MB 대선 출마 당시 대선 자금 조달을 주도한 동시에 조직관리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도 고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라이벌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내 경선에서 꺾고 대통령까지 당선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하지만 MB정권 후반기부터 고인은 불법 정치자금 사건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는 등 많은 구설수에 올랐다.
이어 2015년에는 뇌물을 받고 특정 협력업체가 포스코 일감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다시 기소됐다. 해당 혐의도 유죄가 인정되면서 고인은 2019년 5월부터 2020년 8월까지 1년3개월 실형을 거친 뒤 만기 출소했다. 고인은 2018년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해당 사건으로 처벌받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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