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약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을 내년 1월 3일과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20일 전했다.
|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사진=마스트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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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출신의 짐머만은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이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다. 2022년 내한공연 당시 독보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연주로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피아니스트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열여덟 살이 되던 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비롯해 마주르카상, 폴로네이즈상 등 주요 상을 휩쓸며 천재 피아니스트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지금까지도 ‘쇼팽 음악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쇼팽 작품 해석에 있어 변함이 없는 최고의 연주자로 거론된다.
개인 피아노에 얽힌 일화로도 유명하다. 짐머만은 해외 투어를 포함한 모든 공연에서 본인이 소유한 피아노로 연주한다. “피아노가 가진 개별적인 특성은 연주자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코로나19 시기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녹음을 앞두고는 자가격리 기간 피아노와 함께 하기 위해 악기를 실은 밴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공연 프로그램은 미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건반 위의 완벽주의자’로 통하는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이번 공연에서 어떤 작품들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주를 선사하게 될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티켓 가격 7만~18만원. 롯데콘서트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