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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측 화물차주들은 공장 앞 도로 차선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간헐적으로 제품 운송을 위해 드나드는 차량의 출입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화물연대의 파업 철회에도 수양물류 측 조합원들의 농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수양물류 소속 기사 130여명(전체 10%)는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이달 7일 화물연대 총파업 전까지 26차례 이천과 청주 공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하이트진로는 이천·청주·마산 세 곳 공장에서 주류를 생산 중인데 이천과 청주공장이 전체 70%를 차지한다. 지난 2일부터 과격하게 시위를 벌인 탓에 하이트진로의 주류 생산량은 평상시 대비 59%가량에 그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정부와 화물연대가 전날 합의를 했음에도 (이천·청주 공장 파업은) 이번 총파업 전부터 진행됐기 때문에 아직 전면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화물차주분들은 개인사업자로 수양물류와 직접 협상을 해야 하는데 하루 빨리 정상 생산·출고를 할 수 있도록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14일 열린 5차 교섭에서 극적인 합의에 성공했다. 양쪽은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및 안전운임 적용 품목 확대 논의에 합의한 뒤 8일 만에 극적으로 협상을 마쳤다.
화물연대는 지난 7일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운송회사에 개인 소유 차량을 등록해 일감을 받아 보수를 받는 제도)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