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 조사단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A여고 학생 등을 대상으로 성희롱·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면대면 전수조사를 마쳤다. 학생들은 이번 조사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이 “‘넌 내 이상형이다’, ‘몸매 예쁘네’, ‘엉덩이도 크네’ 등 성적희롱과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서 5명의 교사가 추가 적발돼 시 교육청은 이들을 분리 조치하고 광주 남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A여고 전체 교사 57명 중 16명이 분리 조치 됨에 따라 교육청은 긴급 안정화 지원단과 실무추진반 편성·기간제 교사 채용 인건비 지원·공립학교 교사 파견 등 긴급조치에 나섰다.
9년 전 졸업한 B씨는 지난 1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최근 언론보도를 접한 뒤 졸업생 친구들과 만나 관련된 얘기를 했다”라며 “현재도 근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야한 농담과 기분 나쁜 말을 많이 하던 교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교사가 수업 중 갑자기 한 친구의 손을 잡고 춤을 추려고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A여고 학생들은 지난달 18일 ‘우리를 지켜주세요. 교장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건의사항을 통해 교사들의 상습적인 성희롱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