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자 레노버의 인공지능 전략은 '차별화된 팔로워'

최근 열린 자체 컨퍼런스서 AI 콘셉트 대거 공개
음성인식 치우친 기존 주자들과 다른 요소 강조
  • 등록 2017-07-28 오후 3:01:32

    수정 2017-07-28 오후 3:01:32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중국 최대 IT 기기 제조사인 레노버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콘셉트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IBM의 PC 사업(씽크패드)을 인수하며 유명세를 탄 레노버가 삼성전자(005930)나 애플처럼 종합 라인업을 완성하며 중국발(發) 기술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레노버 테크 월드 2017(Lenovo Tech World 2017)’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양한 기기를 공개하고 향후 계획과 전략을 소개했다.

앞서 레노버는 올 3월 100여명의 연구원으로 구성한 ‘인공지능 연구소’를 만들어 관련 연구개발(R&D)를 강화하고 있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인공지능이 모든 분야와 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미래에 우리 삶을 더욱 좋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러한 스마트한 미래를 이끌어 갈 급성장하는 기술 및 파트너십에 레노버는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노버의 시각은 선두 주자인 해외 IT ‘거인’들을 추종하는 ‘팔로워(Follower) 전략’을 취하면서도 동시에 세계 PC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자신들의 입지를 십분 활용하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다른 업체나 외부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바(CAVA)

‘카바’는 레노버가 선보인 AI 비서 기능이다. 삼성전자의 빅스비나 애플의 시리가 음성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레노버의 카바는 얼굴인식과 자연어 이해 기술을 내세운다. 기계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을 통해 사용자의 습관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정 관리를 도와준다.

가령 사용자의 메시지에 담긴 의미를 스스로 분석, 주요 일정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리마인더(Reminder)’ 기능을 제공하거나, 날씨와 교통 상황을 고려해 언제 집을 나서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데이스타(DaystAR)·스마트캐스트(SmartCast+)

‘데이스타’는 증강현실(AR) 기기로, 스마트폰없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독립형 제품이다. 40도의 시야각과 자유 형상 표면 렌즈를 통해 실제 환경 위에 추가 정보를 입힐 수 있는 형태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개발자들이 이를 플랫폼으로 삼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공장, 부동산,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객체 인식, 원격 지원, 멀티 플레이어 상호 작용 등 통신 연결 기능도 강조한다. 3D 콘텐츠를 스캔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강조했다.

‘스마트캐스트’는 사물과 소리를 인식하고 AR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스피커를 표방한다. 기존 AI 스피커가 음성 서비스에 치우쳤던 것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용자가 동화 모듈을 이용하여 수업을 듣는 동안 중국어를 배우고, 그림과 중국어 자막을 함께 볼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는 등 ‘몰입’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베스트(SmartVest)·

‘스마트베스트’는 심장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기다. 심박수를 상시 측정해 빈맥이나 심방세동과 같은 이상 현상을 탐지할 수 있다. 심장 질환자나 운동선수의 경우 심박수의 변화 양상을 분석해 몸 상태의 변화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활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샤오러(Xiaole)

구매 후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샤오러’는 레노버는 물론 다른 업체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기능이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그에 따라 고객에게 맞춤화된 경험을 24시간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레노버는 사용자가 기기를 사용하면서 겪는 여러 문제점과 어려움을 알아서 해결해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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