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엿새만에 하락…'伊투표 앞두고 투심 위축'

전일대비 13.14포인트 내린 1970.61
기관·외국인 각각 391억, 99억 순매도
中 사드 보복 조사에 롯데그룹株 동반하락
  • 등록 2016-12-02 오후 3:45:29

    수정 2016-12-02 오후 3:45:2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엿새 만에 하락하며 197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탈리아 개헌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앞두고 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물을 쏟아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4포인트(0.66%) 내린 1970.61에 거래를 마쳤다. 3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출발한 지수는 낙폭이 커지면서 한때 1966선까지 밀리는 등 거래 내내 고전을 거듭하다 가까스로 1970선은 지킨 채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도 기술업종이 급락하면서 혼조세에 그쳤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8.35포인트(0.36%) 오른 1만9191.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73포인트(0.35%) 낮은 2191.08, 나스닥지수는 72.57포인트(1.36%) 내린 5251.11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호재에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62달러(3.3%) 상승한 51.06달러를 기록했다.

수급에서는 기관이 6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면서 391억원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도 엿새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99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놨다. 개인이 홀로 23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4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1.9%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가운데 음식료품과 유통업, 의약품, 전기전자, 서비스업, 섬유의복, 화학, 제조업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나마 통신업은 0.8% 올랐고 의료정밀과 건설업, 철강 및 금속, 운수창고, 은행, 금융업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전일 사상 최고가 경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2% 넘게 하락했고 한국전력(015760)은 유가 상승 우려에 2.3% 밀렸다. NAVER(035420)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줄줄이 떨어졌다.

이에 반해 현대차(005380)는 해외 판매 회복으로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1.1% 올랐고 기아차(000270) 역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POSCO(00549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SK(034730) LG화학(051910) KT&G(033780) 등도 1%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정부가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의 중국 내 계열사를 상대로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롯데그룹주는 동반 하락했다. 롯데쇼핑(023530)이 1.4% 밀린 것을 비롯해 롯데케미칼(011170)롯데손해보험(000400) 롯데푸드(002270)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2억3841만주, 거래대금은 3조5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284개 종목이 올랐다. 8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521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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