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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다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1분기 실적을 봐야겠지만 분명히 흑자전환을 할 것 같다”며 “턴어라운드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가장 어려웠던 해양공사가 올해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범위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9개 해양프로젝트를 인도할 예정”이라며 “물론 9개 해양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난관은 있겠지만 모두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인도하겠다. 해양 부문은 이미 예견된 손실 외 추가 손실은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는 108억달러(약 13조 3300억원)다. 선박에서 60억 달러, 해양에서 40억 달러, 특수선 8억 달러 어치의 사업 수주가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정 사장은 “올해 수주 목표 108억 달러와 관련해 상반기 수주는 크게 기대하지 않지만 하반기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면서도 다만 “(유가 변동 문제 때문에) 해양 부문의 사업수주는 자신하기 어렵다. 올해 수주 목표는 도전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지난해말 41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자본잠식이 된 상황이지만 상장을 유지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안에 부채비율이 50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아울러 방대해진 조직을 6~7년 전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정 사장은 “회사의 능률이 가장 좋았을 때가 2009~2010년이었다. 생산능력이 당시 90%대였는데 매출은 11조~12조원, 인력은 3만명 수준이었다”면서 “이 같은 규모를 유지하면 가장 능률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서 흑자실현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현재 회사 생산능력은 7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 측은 4만2000~4만3000명 수준인 인력 규모를 오는 2019년까지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업문화와 관련한 전문 컨설팅회사의 도움을 받아 회사 임직원들의 기업문화 개혁과 사기 증진에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신입공채에서는 최소인력인 이공계 출신 신입사원 20~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모든 예측은 보수적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올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수주가 제로라고 하더라도 손익계산서 상으로 대우조선해양은 흑자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희망의 턴어라운드를 할 때가 됐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