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외통위원장,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방북 제안

北 문화유적 발굴사업 지원 위한 현장 시찰 제안
日 조선인 강제 징용시설 후속조치에 대한 지속 관심 촉구
  • 등록 2015-12-08 오후 12:45:55

    수정 2015-12-08 오후 12:45:5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7일 오후(현지시간)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의 문화유적 발굴 사업 지원을 위한 방북을 제안했다.

나경원 위원장은 지난 11월 국회 외통위가 현장 시찰을 다녀온 개성 만월대 발굴현장 방문 경험을 소개하면서 “북한은 예산이나 기술 등 여러 제반여건이 부족한 만큼, 북한의 문화유적 발굴사업에 대해 유네스코가 현장 방문 등 더욱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이에 “북측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유네스코가 협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겠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이어 나 위원장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는 일본 근대산업시설(군함도 한국인 강제노동시설)과 관련해서도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후속조치 등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나 위원장은 “일본이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는 했지만,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많은 안타까움과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아무쪼록 일본이 약속한 조치들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이에 일본의 후속조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양측은 최근 한국과 유네스코의 협력 강화 추세를 환영하면서 국회 차원의 협조를 포함해 유네스코와 한국간 협력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나경원 위원장은 오는 8일 오전(현지시간)에는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고위급 세션에서 한국 대표로 연설한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면담,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국제세미나 기조연설 등 국회 외통위원장으로서 기후변화와 녹색성장과 관련한 다양한 의원외교 일정을 소화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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