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전일대비 2.42%(5000원) 내린 20만 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째 약세다. KT(030200)도 1.37% 하락하며 닷새째 하락세를 연출했다. 반면, 전일(2일) 무제한 LTE 요금제를 발표한 LG유플러스(032640)만 0.90% 올랐다. 시장 심리는 LTE 가입자가 가장 적고 주파수 대역이 넓어 트래픽 폭증 우려가 없는 LG유플러스에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증권업계에선 우려했던 무제한 LTE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트래픽 폭증으로 네트워크 품질 문제가 대두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갑자기 LTE 망을 쓰는 사람들이 늘면서 데이터 속도 등 품질이 나빠지게 되면 통신사들로서는 추가적인 네트워크 투자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로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고 현대증권도 ‘중립’을 유지했다.
반면 이번 LTE 요금제 경쟁을 기회 요인으로 보는 주장도 있다. 과거 3G 스마트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했을 때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 상승 효과가 크지 않았지만,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는 ARPU가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과거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으로 트래픽이 갑작스럽게 증가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설비투자비용(Capex)이 늘어나리란 우려도 기우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디스플레이의 차이와 네트워크 안전성 등을 고려하면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인해 초고속인터넷 해지율이 오를 가능성은 적다”며 “오히려 시장 우려와 달리 LTE 가입자가 폭증한다면 통신사엔 분명히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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