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상하이 맞불 작전'

17일 나란히 신제품 행사 개최…현지향 제품으로 중국 시장 공략 강화
삼성은 크기 다양화·LG는 디자인 차별화로 승부수
  • 등록 2014-03-17 오후 3:59:00

    수정 2014-03-17 오후 3:59: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중국 최대 상업도시 상하이(上海)에서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맞불을 놨다. 특히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양사 모두 현지 특화형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양사는 17일 오전과 오후 상하이에 있는 호텔에서 각각 ‘2014년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저가 초고화질(UHD) TV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105형 커브드 UHD TV를 포함해 곡면·평면 등 36개의 다양한 UHD TV를 선보였다. 이는 국내보다 많은 수준이다.

특히 55·48·40형 등의 평면 UHD TV를 중국 특화 모델로 소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0형 평면 UHD TV는 중국 시장에 가장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경우 40~50형 TV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순 삼성전자 중국총괄은 “중국에서 커브드 UHD TV를 폭넓게 선보이는 동시에, 다양한 라인업의 UHD TV를 도입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몰입감을 자랑하는 커브드 UHD TV가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화질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7일 중국 상하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2014년형 커브드 초고화질(UHD) TV 출시 행사’를 열고 36개의 다양한 UHD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105형 커브드 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도 상하이에 있는 케리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중국 특화 제품인 ‘꽌윈II 울트라HD TV(UB8800)’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꽌윈Ⅱ 울트라HD TV는 지난해 3월 선보인 풀HD급 꽌윈 TV를 한 단계 업그레드 한 제품으로, 배 형상의 스탠드 디자인과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금색을 외관에 적용하는 등 디자인 차별화를 꾀했다.

LG전자는 이외에도 ‘G6000 냉장고’, 중국 최대용량 ‘19kg 드럼 세탁기’ 등 올해 중국시장을 공략할 전략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G6000 냉장고는 중국인들이 음식의 분리보관을 선호하는 점을 반영해 냉동실 전용 밀폐용기를 내장했다. 또 중국 주방 환경을 감안해 제품 깊이도 758mm로 맞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중국 시장에 49형에서 105형에 이르는 8종의 울트라HD TV 제품군을 선보일 것”이라며 “최고급 제품으로 중국 특화 마케팅을 강화해 중국 가전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과 LG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전 세계 UHD TV 시장 중국이 전체 수요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카이워스, 창홍, 하이센스, TCL 등 중국 현지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세계 TV 1위인 삼성전자도 중국 UHD TV 시장에서는 3.2%의 점유율로 6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양사가 같은 날 신제품 출시행사를 개최해 오히려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당초 취지가 빛이 바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양사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상하이 가전 박람회‘에 올해 중국시장에 선보일 제품을 대거 선보이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7일 중국 상해 케리호텔에서 중국 가전협회 쟝펑(姜風) 이사장과 200여명의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2014년 LG전자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모델이 LG전자의 중국 특화 울트라HD TV인 ‘꽌윈II 울트라HD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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