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2]장충동 일대마비..뜨거운 토론도 눈길

[이모저모]자본주의 위기 `원흉`이라던 금융지주사 CEO 대거 참석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한국 대표로 건배사 하기도
  • 등록 2012-06-12 오후 8:18:42

    수정 2012-06-15 오후 1:48:46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은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 열기가 뜨거워 지고 있다.    4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은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히 메워져 150여명의 참가자들이 가장자리에서 일어선 채 강연을 들어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두 차례에 걸친 특별세션에서도 200여석의 영빈관 에메랄드룸의 자리가 부족해 의자를 추가로 확보해야 했다. 호텔 관계자는 “오늘 다이너스티홀을 찾은 인원만 600여명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각자 스마트폰 카메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촬영하고 연신 메모에 열중하는 등 학창시절 모범생으로 돌아 간 듯했다.   중국식 자본주의를 논하던 특별세션에선 연사들과 청중 모두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중국 출신의 한 유학생은 연사로 나온 게리 리우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 국제금융연구소 부소장에게 “중국의 대중은 당신처럼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의 중국 정부 개혁론을 격렬히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의 한 참석자는 “상반된 견해를 통해서 다양한 생각을들 접하게 돼 더욱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하는 VIP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장충동 일대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포럼 참석자들의 차량으로 그렇지 않아도 붐비는 마당에 김황식 총리의 차량과 경호차량까지 몰리면서 평소 크게 붐빌일 없는 장충동 일대가 북적여 주변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호텔로 향하던 한 운전자는 “호텔 앞에서 교통사고가 난 줄 알았다”며 “교통통제가 심했는데 알고보니 세계전략포럼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 운전자도 세계전략포럼 참석차 이동 중이었다.   이날 유난히 눈에 띄었던 참석자는 금융지주회사 수장들이었다. 지난해 월가 시위 이후 자본주의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된 곳이 금융회사들이었지만 이들 금융회사 수장들은 진지하게 석학들의 강연을 경청하며 연신 “시의적절한 강연”이란 말을 연발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민병덕 KB 국민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하영구 씨티은행장, 김수룡 도이치은행그룹 한국회장 등 주요 금융권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이날 한국 참석자 대표로 건배를 제의해 이목을 모았다. 어 회장은 따로 영문으로 된 멘트를 A4 용지로 준비해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Korean Bloomburg Edaily”란 대목에선 참석자들의 웃음보가 터져 나와 좌중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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