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3월 FOMC 의사록 여파…환율, 9거래일만 1220원대 안착

달러인덱스 99선 추가 상승하며 100선 근접
달러화 강세 흐름 이어져 환율 5원 이상 상승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흐름 이어져
  • 등록 2022-04-08 오후 3:59:26

    수정 2022-04-08 오후 3:59:26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환율이 5원 이상 올라 9거래일만에 1220원대에 안착했다. 오전 중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고점을 상승폭을 낮추는듯 했지만 오후들어 조금씩 고점을 높이면서 1225원선에 마감했다.

사진=AFP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9.50원)보다 5.60원 오른 122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2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8일(1227.20원)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원 오른 1223.50원에 시작해 오전 중 1221.40원까지 상승폭을 낮췄다. 1220원대 레벨에 올라오길 기다렸던 대기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다. 그러나 전날부터 이어진 연준의 공격적 긴축 전망 여파가 달러인덱스를 더 끌어 올리면서 오후들어 달러 추가 강세에 배팅하는 쪽으로 심리가 기울었다. 장중 1225.90원까지 뛰기도 했다.

미 달러화는 이날 아시아장에서 강세 폭을 키웠다. 현지시간 8일 오전 2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포인트 오른 99.91을 기록, 100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날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인사들이 오는 5월과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씩 올리고, 월 950억달러(약 115조원) 한도 내에서 양적긴축(QT)을 진행하는 데 의견을 모으면서 이 여파가 오늘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중엔 네고가 나오면서 상단이 눌린 모습이었지만, 오후들어선 결제와 역외 매수가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사흘째 순매도 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코스피, 코스닥을 합쳐 4830억원 정도로 전날 1조원 가량 판 것에 비해 줄어들면서 지수는 각각 0.17%, 0.73% 상승해 마감했지만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회복되진 못했다.

환율이 전날까지 최근 이틀 동안 1220원대 안착 시도를 하다가 종가엔 1210원대로 상승폭을 낮추며 마감한 끝에 달러 강세 및 매수 포지션이 제한됐지만, 조금씩 종가를 높여가면서 이날 1220원대가 뚫린 만큼 이 같은 기조가 다음주까지도 이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0억7100만달러로 집계돼, 75억원 가량 거래한 전날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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