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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9.50원)보다 5.60원 오른 122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2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8일(1227.20원)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원 오른 1223.50원에 시작해 오전 중 1221.40원까지 상승폭을 낮췄다. 1220원대 레벨에 올라오길 기다렸던 대기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다. 그러나 전날부터 이어진 연준의 공격적 긴축 전망 여파가 달러인덱스를 더 끌어 올리면서 오후들어 달러 추가 강세에 배팅하는 쪽으로 심리가 기울었다. 장중 1225.90원까지 뛰기도 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사흘째 순매도 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코스피, 코스닥을 합쳐 4830억원 정도로 전날 1조원 가량 판 것에 비해 줄어들면서 지수는 각각 0.17%, 0.73% 상승해 마감했지만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회복되진 못했다.
환율이 전날까지 최근 이틀 동안 1220원대 안착 시도를 하다가 종가엔 1210원대로 상승폭을 낮추며 마감한 끝에 달러 강세 및 매수 포지션이 제한됐지만, 조금씩 종가를 높여가면서 이날 1220원대가 뚫린 만큼 이 같은 기조가 다음주까지도 이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0억7100만달러로 집계돼, 75억원 가량 거래한 전날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