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남북 고속철도 건설 필요성에 공감

4·27 판문점 선언 3주년,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 여론조사 결과 발표
국민 40% "남북고속철도 건설 필요"
53.8%는 남북 철도 연결 필요성에 공감
北 철도 개보수 재원은 북한 담보로 추진해야 34%
  • 등록 2021-04-26 오후 3:23:20

    수정 2021-04-26 오후 3:23:20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민 10명 중 4명은 남북고속철도 건설 필요성에 공감하고, 절반 이상은 북한 철도 개·보수 지원을 통한 남북 철도 연결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양기대 의원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을)은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앞두고 국회의원 연구단체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공동대표 노웅래 홍문표 의원)가 여론조사 기관 이너컴에 의뢰해 실시한 통일 정책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남북고속철도 건설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바람직하다`(23.5%)와 `한반도 종단고속철도 완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17%) 등 공감 의견이 40.5%를 차지했다. `남북한 준비가 부족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33.5%) `기존의 북한 철도 개·보수가 먼저 추진되어야 한다`(11.7%) 등 신중을 요하는 의견도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북한 철도 개·보수 지원을 통한 남북 철도 연결 필요성에 대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이 24.3%, `연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은 29.5%로, 응답자 가운데 53.8%가 남북 철도 연결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없다`는 36.9%, `절대 안 된다`는 6.9%에 그쳤다.

재원 조달 방법으로는 `북한의 광산 개발권 등 담보로 사업지원`이 34%로 가장 높았고, `남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세계은행 등 국제컨소시엄 통한 지원`이 24.6%, `북한에 장기 차관 형태` 10.2% 등의 순이었다. `조건 없는 원조`는 11.6%에 불과했다.

남북 고속철도 연결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북한 퍼주기 사업`이란 답이 26%로 가장 많았다. `어느 한 쪽이 중단을 해서 무의미해질까봐`는 응답이 25.7%로 엇비슷했고, `추진 과정에서 남남 갈등 등 국론분열이 예상되기 때문`은 16.3%로 나타났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이다.

양 의원은 “남북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동북아 평화와 공동번영은 물론 관련 사업에 큰 파급효과로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 이전이라도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남북 관련 사안들은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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