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강풍` 산불위험 최고조…드론·초대형헬기 총동원

산림청, 산불방지 종합대책 발표…ICT접목유형별 대응
초대형 헬기·지자체·軍·소방 등 166대 진화헬기 총가동
  • 등록 2020-01-22 오전 11:10:00

    수정 2020-01-22 오후 4:54:49

박종호 산림청장이 22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2020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대형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또 입산자 실화를 비롯해 쓰레기 소각 등 인재(人災)에 의한 산불 발생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산림당국은 드론과 감시카메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고, 초대형 산불진화헬기를 동해안 일원에 전진 배치하는 등 산불 예방 및 조기 진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019년 1월 1일 오후 4시 12분께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불길이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산림청은 변화하는 산불 양상에 따라 산불발생 원인별로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올해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22일 발표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봄철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반면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불위험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모두 650건의 산불이 발생해 3254㏊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 대비 산불 발생 건수는 48%, 면적은 280%가 각각 증가한 수치이다.

주요 원인은 폐기물 소각 중에 발생한 산불이 89건, 건축물 화재가 60건으로 각각 53%, 46% 늘었다.

특히 지난해 4월 강원 동해안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로 2832㏊의 산림이 사라지면서 산불 발생 면적이 3배 급증했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지난해 1년간 전체 피해 면적의 87%를 차지했다.

최근 산불의 양상은 입산자 실화나 소각 외에도 풍등 날리기, 불꽃축제, 전기 불꽃(스파크), 주택화재 비화 등 새로운 유형의 산불이 늘어나는 추세다.

산불 발생의 64%를 차지하는 봄철, 입산자 실화나 소각으로 인한 산불에 대비해 취약지를 중심으로 한시적 입산 통제를 강화하고, 인력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는 드론, 감시카메라 등 첨단 ICT 장비가 투입된다.

산림인접지 영농부산물이나 생활폐기물 소각 중에 발생하는 산불 예방은 지역주민들과 협력해 인화물질 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불법 소각 단속을 한다.

동해안 권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산불 위험지역에 차별화된 산불방지를 위해 산불진화용 도로와 방화선 역할을 하는 산불방지 임도를 설치하고, 산불안전공간과 내화수림대를 조성한다.

산불 발생 시에는 신속한 조기 진화를 위해 산불 전문예방진화대 1만명을 선발, 현장에 배치하고, 야간과 도심지역 산불에 대비해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 진화대를 광역단위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초대형 헬기 2대를 강원 영동과 영서 지역에 각각 배치해 대형 산불에 대비하고 지자체 헬기 66대를 골든타임 내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국방부, 소방청 등 유관기관을 포함해 모두 166대의 헬기가 산불조심기간 중 가동된다.

강풍·건조 지역의 전력공급 방식을 개선하고, DMZ 산불발생 시 산불진화헬기의 신속한 투입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등과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건축물화재에서 비화되는 산불 차단을 위해 소방청과 상황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산불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중앙 산불방지대책본부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해 현장 지휘본부와 산불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을 24시간 비상 관리 체계로 운영한다.

명절 연휴, 청명·한식, 석가탄신일 등 입산객이 급증하는 기간에는 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해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산불진화 지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 산림 부서장의 진화 지휘과정 교육을 개편한다.

이와 함께 산불 대응 상황을 분석하고, 보완·발전시키기 위해 산불 원인 조사와 사후평가도 추진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해 강원도 동해안 산불 대응을 교훈삼아 올해도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공고히해 산불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산불은 대부분 인위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국민들도 산림 내 인화물질 휴대나 산림인접지 소각을 자제해 산불방지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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