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의 돌풍이 거세다. 증시 불안에 대형 증권사들이 주춤한 사이 단숨에 업계 최고 이익을 달성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고마진 사업 집중, 성과 중심의 경영이 3박자를 이뤄 덩치 키우기와 수익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로써 2020년 대형 투자은행(IB) 진출이라는 장기 로드맵 구상도 탄력을 받게 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 3분기 순이익 709억원, 영업이익 93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21%, 130%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KDB대우증권(006800), 삼성증권 등을 제치고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이익을 냈다. 한국투자증권 실적에 따라 업계 1위도 노리게 됐다. 매출액도 129% 급증한 9121억원이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6월 아이엠투자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희문 사장의 성과 중심 경영방식이 회사 실적 개선세를 이끌고 있다. 그는 증권업계 구조조정 바람에도 영업직원 수를 늘리고 실적의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하는 체계를 도입해 업계 반향을 일으켰다. 그 덕에 리테일 부문은 2013년 83억원 순손실에서 지난해 34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메리츠증권은 ‘2015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에서 최우수 리테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048억원, 영업이익 1443억원으로 전년대비 77.8%, 111.5% 급증해 본격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3234억5500만원, 당기순이익 2292억5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0.5%, 143.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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