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우울, 불면증...갱년기는 엄마의 사추기
폐경에 접어들면 난소의 배란 및 여성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기 시작해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안면홍조, 발한, 불면증, 전신통, 불안감, 초조, 근심, 우울, 기억력 감퇴, 비뇨생식기계 위축, 성교통, 성욕 감퇴, 피부 변화 등의 신체적, 정서적 증상이 나타난다. 월경이 완전히 끝나고 1년이 지나야 폐경이라 진단하며, 그 이전의 월경 주기의 규칙성이 사라지는 시기부터 폐경이 될 때까지를 폐경이행기라 한다. 이 시기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갱년기’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발표한 ‘폐경기 증상에 대한 행동 양식과 여성건강관련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63.4%), 안면홍조 등의 신체적 증상 (57.2%), 신경질, 우울증 등의 정신적 증상 (51.4%) 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가 복부 비만 유발할 수 있어
폐경을 맞은 여성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폐경 후 급격히 증가하는 복부비만일 것이다. 허리-둔부 둘레비 기준으로 한 복부비만 유병률을 살펴보면 폐경 전 단계는 32.1%, 폐경 후에는 44.5%로 폐경 후 여성이 12.4% 더 높게 나타났다. 폐경으로 인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근육량이 감소하는데, 이는 기초대사량의 저하로 이어져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복부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폐경 후에 뱃살이 급격히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비만 및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폐경여성은 골밀도가 약해지므로 뼈에 체중이 실리는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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