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030200)는 전일 대비 1.31%(400원) 내린 3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유플러스도 전일 대비 0.65% 하락했다. KT는 최근 한 달 동안 5% 하락했고,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7%가 넘게 빠졌다. SK텔레콤이 5% 오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에야 KT와 LG유플러스가 본격적인 상승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텔레콤이 2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에 오르는 동안 KT와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우선 2분기 KT와 LG유플러스의 실적이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개선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업정지가 끝난 후 대대적인 가입자 유치 전쟁이 펼쳐지며 마케팅비가 대거 투입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후 마케팅비 때문에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마케팅비 집행에도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면 상승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면 최근과 같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 등 시장 상황은 두 통신사 주가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4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경쟁 과열을 주도한 사업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전망이고, 요금 인가제 수정이 논의되며 정부의 요금 인하 압력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하반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시작하며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마케팅비 효율성 감소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익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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