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문창극 거취 답변 달라져…靑 입장 변화 '예고?'

  • 등록 2014-06-18 오후 5:14:42

    수정 2014-06-18 오후 5:14:42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답변이 18일 점심께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문 후보자의 인명동의서와 인사청문요구서에 대한 재가를 귀국 후로 알린 직후인 만큼 청와대의 입장 변화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현직 총리가 후임 후보자에 대해 사퇴를 하라, 말라 하는 것이 도리인가. 후임 인사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여러 주위 상황에 대해 본인이 잘 판단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정 총리의 답변은 이날 오전 여야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대해 “앞으로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한 질의와 답변을 통해 진의가 규명되고 검증됐으면 한다”고 밝힌 것과는 대비됐다.

인사문제에 대한 정 총리의 답변이 오전과 오후를 사이로 달라진 적은 이전에도 있었다. 여수 기름유출 사건이 일어났던 지난 2월 당시 정 총리는 대정부질문 오전 질의에서는 윤진숙 전 해수부 장관의 해임 가능성을 물은 질문에 해임건의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다. 그러나 오후에는 같은 질문에 “깊이 고민을 해서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고 윤 전 장관은 당일 일정을 모두 취소 후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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