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해파리, '150kg 괴물' 출현에 인천 앞바다 긴장

  • 등록 2013-08-08 오후 7:19:25

    수정 2013-08-09 오후 7:31:4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살인 해파리의 출현에 인천 앞바다가 긴장하고 있다.

8일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 인근 해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강한 독성을 지닌 이 해파리는 살인 해파리로 통한다. 지난해 8월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한 여자 어린이가 쏘여 끝내 숨지는 일이 있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직경 2m, 무게 150kg까지 성장하는 거대한 생물체다. 8월 들어 백령도와 소청도 등 서해 5도 인근 해역을 비롯해 연안과 가까운 장봉도 해역에서도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살인 해파리로 불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인천 앞바다 인근에 출현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국립수산과학원과 어민의 민관 합동 모니터링에 의하면 최근 1주일간 인천 지역의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27.3%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 7월22일에는 전남 신안군 해역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해파리주의보가 발령됐다.

서해수산연구소는 동중국해를 거쳐 한반도로 북상한 해파리떼 일부가 충남 태안 해역을 지나 인천 앞바다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해파리 피해 예방을 위해 항공기와 함정을 동원해 해파리 유입 예상 경로를 미리 살피고 관련 정보를 국립수산과학원에 통보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설명했다.

인천시 중구는 최근 을왕리 왕산 해수욕장에 길이 1.4km, 높이 9m 규모의 해파리 차단용 대형 그물망을 설치하고 해파리 기습에 대비하고 있다.

살인 해파리의 재등장으로 무더운 여름철 바닷가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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