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KB금융 인터뷰 강행은 문제"

"단독 후보 모양 좋지 않다"
  • 등록 2009-12-01 오후 8:50:56

    수정 2009-12-01 오후 8:50:56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두명의 회장 후보가 돌연 면접 불참을 선언해 강정원 국민은행장만 홀로 남은 가운데, KB금융(105560)지주 회추위가 예정대로 면접을 강행할 의지를 보이자 금융당국측이 "모양이 좋지 않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1일 후보들이 전격 사퇴했지만 조담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의장은 "일정대로 인터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현직 행장이 단독 후보로 나서서 일사천리 진행하는 것은 모양새가 좀 이상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쟁을 통해 이겨서 (지주사 회장으로) 선임되는 것은 좋은데, 그렇게(단독 후보로 면접을 통해)회장으로 추대된다 해도 머지 않아 정통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려 한다면 막무가내 아니냐"고 말해, 당국이 일정대로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데 반대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KB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알아서 할 일인데 어쩔 수 있느냐"고도 덧붙였다.

▶ 관련기사 ◀
☞KB금융 회장후보 두명 "면접불참"…강 행장 `고심`
☞강정원 행장측 "현재로선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조담 이사회의장 "회장후보 면접, 예정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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