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790억 모아

롯데손해보험 400억원 수요예측서 790억원 주문받아
“안정적인 K-ICS 관리 충족시키기 위해”
  • 등록 2023-11-24 오후 7:32:35

    수정 2023-11-24 오후 7:32:35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손해보험(000400)(A-)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2배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

(사진=롯데손해보험)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이날 400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은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79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오는 12월 4일 후순위채 발행 예정으로, 700억원의 증액을 확정했다.

이번 후순위채의 표면 만기는 10년이다. 희망 금리 밴드는 연 6.95~7.55%이며, 7.05%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번 사채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정책과 안정적인 K-ICS(킥스·지급여력비율) 관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운용전략에 따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보험사들은 올해부터 킥스 아래서 자본 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코코본드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킥스는 올해 새로 도입된 회계제도 IFRS17 내에서 기존 건전성 기준인 지금여력비율(RBC)을 대체한다. 보험부채 평가방식을 원가에서 시가로 바꾸는 등 보험사의 재무제표와 자본규제에 큰 변화로 작용한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오지민 한신평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롯데손해보험의 킥스 비율은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 190.2%로 IFRS17 및 킥스 도입 이후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지급여력비율 지표가 상승했다”며 “다만 손해보험업계 평균 대비 안전자산비중이 낮고, 지급여력금액 중 자본성증권 비중이 높아 킥스 대응력이 동종기업 대비 열위하다”고 밝혔다.

이어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등 자본성증권 발행, 고마진의 보장성 보험 증가, 위험자산 매각 등 다각적인 킥스 대응전략 추진 성과 및 영향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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