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달러강세+외인 순매도…환율 1년여 만에 최고치

달러인덱스 94선에서 상승 전환하며 강달러
외국인 순매도에 코스피, 코스닥 2% 가량 하락
환율 지난해 9월초 이후 약 1년여 만에 최고치
  • 등록 2021-10-01 오후 3:58:05

    수정 2021-10-01 오후 4:08:0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원 가량 올라 2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장 초반 1180원대 중반에서 강보합 흐름을 보이던 환율은 오후 들어 달러인덱스의 상승 전환과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심리 부진 등이 겹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 가량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사진=AFP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4.00원)보다 4.70원 오른 1188.7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00원 오른 1185.00원에 시작해 장초반 1180원대 중반에서 보합권 흐름을 보이다가 장중 한 때 1183.50원까지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하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상승 반전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 1188.70원까지 오르면서 전일에 이어 연고점을 다시 한 번 터치하면서 장을 마쳤다. 장중 기준으로는 작년 9월 11일(1189.30원),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9월 9일(1189.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 상승 폭을 키운 것은 달러인덱스의 상승 전환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 순매도세 증대 등이다. 달러인덱스는 94선에서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포인트 오른 94.30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02%포인트 내린 1.486%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장초반 순매수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출발했으나 순매도로 전환해 3030억원 가량 팔면서 지수도 전장 대비 1.62% 가량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96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2.00% 내렸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59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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