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와이디온라인 매각 '진통'…클라우드매직, 자금 못구해 연기

미래에셋PE, 와이디온라인 주식양수도 계약 또 연기
클라우드매직 자금 못구해 '동동'…2주 미뤄
  • 등록 2018-02-14 오후 3:16:11

    수정 2018-02-14 오후 3:16:11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이하 미래에셋PE)가 진행 중인 게임업체 와이디온라인(052770) 매각 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의 새 주인이 될 특수 냉장고 제조업체 클라우드매직이 주식 양수도 대금을 치르지 못해 또다시 계약일을 미뤘다.

14일 금융감독원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이 오는 2월27일로 미뤄졌다. 애초 미래에셋PE가 지난 2009년 특수목적법인(SPC)인 시니안유한회사를 통해 인수한 와이디온라인 지분 856만567주(328억원)를 클라우드매직에 넘기기로 한 계약일은 1월19일이었다. 하지만 클라우드매직이 미래에셋PE에 요청해 주식 양수도 대금 지급일정을 2월13일로 한 차례 미뤘고, 이번에도 클라우드매직이 마지막 자금을 데드라인까지 납부하지 못했다. 이에 클라우드매직은 공문을 통해 거래종결일(2월13일 24시, 잔금납입기일)의 연장을 요청했으며 미래에셋PE 측과 기존 계약서 상 양도인의 권리를 제한, 유보 또는 포기하지 않은 조건으로 계약 연장을 합의했다.

클라우드매직은 총 328억원의 양수도 대금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해 1~4차까지 약 120억원을 미래에셋PE에 지급했으나 제5차 거래대금인 208억원을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매직 관계자는 “와이디온라인뿐 아니라 중고 휴대전화 유통사인 제이알트레이드 등 다양한 인수합병(M&A)을 진행하다 보니 자금을 배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며 “계약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클라우드매직이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클라우드매직이 오는 27일(24시)까지 208억원의 잔금을 미래에셋PE에 지급하지 못할 경우 주식매매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매직이 인수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또다시 양수도 계약일을 미룰 가능성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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