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클럽]불황 뚫고 7분기 연속 흑자 만든 비결..박영식 '한가족 리더십'

동료와의 협업·화합·화목 강조
'CEO Talk' 게시판 통해 소통
  • 등록 2015-12-08 오후 12:26:17

    수정 2015-12-08 오후 12:28:4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는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할 것입니다. 특히 세계 수준의 사업·시공 역량과 매출 규모를 갖춘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각종 대내외적 악재를 딛고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는 박영식(사진) 대우건설 사장의 말이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 등 불확실했던 올해 건설 환경 속에서도 시공능력평가 3위 및 3분기 누계실적 매출 7조 3000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 수주 11조 4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명실상부한 업계 리딩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2013년 국내외 현장의 잠정손실을 대거 선반영하면서 발생한 손실을 정상화시키고 7분기 연속 흑자기업으로 턴어라운드한 배경에는 박 사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2013년 7월 취임한 박 사장은 1980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해외개발사업본부·해외영업실·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한 해외 전문가 및 전략통으로 통한다. ‘항상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인재 육성’에 주력해 왔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가족 동일체’ 문화도 강조했다. 회사 동료와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협업의 근간은 화합과 화목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박 사장 자신도 ‘CEO Talk’이라는 인트라넷 게시판을 만들어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은 박 사장은 지난 7월 대우건설의 새 비전인 ‘For the People & Better Tomorrow’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며 ‘Global Infra & Energy Developer’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회사가 처한 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비전과 전략도 바뀔 때가 됐다는 판단이었다.

△지속적 혁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현지화·내실화 △사업수행 핵심역량 강화 △투자·개발·운영영역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3대 전략 과제로 추진해 2025년까지 매출 25조원 규모의 세계 15대 건설사로 성장해 전 세계에 대우건설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건설업은 주거·인프라 시설 등 인류의 필수적 가치 생산을 통해 사회 문명 발전에 가장 직접적으로 기여해온 중추 산업”이라며 “대우건설은 신비전을 바탕으로 회사의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고도화해 인류와 미래를 위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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