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37포인트, 0.75% 내린 2025.7을 기록했다.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 지난 10월30일(2029.47)이후 6거래일만에 처음으로 2030선 아래로 다시 밀려났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10월 고용보고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기준금리 연내 인상 가능성은 한껏 높아졌다.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0월 중순 26%까지 하락했지만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68%까지 치솟았다.
이 영향은 외환시장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는 약세를 기록,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5.3원 급등한 115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이 2000억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내며 부담을 줬다. 금융투자(484억원)와 보험(468억원)에서 집중적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기관은 총 1899억원을 내다 팔았다. 그나마 외국인이 장 막판 ‘사자’로 전환하면서 5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점이 위로라면 위로였다. 개인도 698억원을 사들였다.
하락 업종 수가 더 많았다. 비금속광물이 4.03% 하락하면서 부진했고, 운수창고는 3.57%, 증권은 3.17%, 건설업도 3.06% 각각 빠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화학(2.46%), 철강및금속(2.43%), 의료정밀(2.02%) 등도 내렸다.
상승 업종은 보험(2.18%), 의약품(1.77%), 금융업(0.53%), 은행(0.27%), 운수장비(0.2%), 전기전자(0.16%)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삼성물산(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삼성SDS(018260), SK(034730), 포스코(005490), KT&G(033780),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G(002790) 등은 내렸다.
일부 매체에서 합병설이 제기된 한진해운(117930)과 현대상선(011200)은 급락했다. 한진해운은 4.76%, 현대상선은 13.78% 각각 하락했다. 다만 정부는 강제 합병 추진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특히 한미약품(128940)은 지난주 전해진 5조원 규모 기술 수출 영향이 지속되면서 이날도 15.89% 급등했고,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CJ CGV(079160)도 5.61%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3027만9000주, 거래대금은 5조9328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4개였고 138개 종목이 올랐다. 3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696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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