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힘빠진 코스피..시총 1·2위 동반 '신저가'

0.39% 내린 1965.25 마감..외국인 닷새째 '팔자'
삼성전자 현대차 나란히 2%대 하락
  • 등록 2014-10-08 오후 3:26:07

    수정 2014-10-08 오후 3:26:07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추락에 코스피가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의 급등과 함께 외국인은 닷새째 ‘팔자’를 이어갔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39% 내린 1965.25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의 급락 소식에 장 초반 0.7% 넘게 하락한 지수는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가총액 1, 2위가 나란히 신저가로 내려앉으면서 지수는 다시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 막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가 낙폭을 키웠지만 드라마틱한 움직임은 없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75% 오른 1074.05를 기록했다. 이에 외국인은 1547억원 순매도를 기록, 닷새째 ‘셀 코리아’를 지속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745억원, 560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통신, 서비스, 의료정밀이 1% 넘게 상승했고 전기전자, 운수장비, 비금속광물은 1%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가 각각 2%대 하락하면서 나란히 52주 신저가로 미끄러졌다. 전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기관의 집중 매도에 사흘 만에 하락했고, 현대차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속절없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외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등이 하락 마감했고, 한국전력(015760) POSCO(00549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하이트진로(000080)는 엿새 연속 오르며 장중 4%대 급등, 신고가를 새로 썼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6일 맥주부문의 회복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LG전자(066570)는 실적 호조 전망에 2%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 6280만주, 거래대금은 3조 69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0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87개 종목이 내렸다. 9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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