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남양유업 대리점주들 ‘살기위해’ 뭉쳤다

1천여명 규모 대리점주協 발족
대리점 매출 40~50% 감소..영업정상화 노력
“피해점주協 외부세력 개입은 문제”
  • 등록 2013-05-22 오후 5:06:31

    수정 2013-05-22 오후 5:06:31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직에 있는 남양유업(003920) 대리점주 1000여명이 협의회(회장 안희대 가좌대리점주)를 구성하고 현재의 위기 타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협의회는 ‘갑의 횡포’ 논란을 촉발시킨 피해 대리점주협의회와는 다른 단체다.

22일 김병열 남양유업 대리점주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13일 전국 18개 지점의 대리점 대표들이 모여 협의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현직 대리점주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받아 전체 대리점의 3분의 2 수준인 1000여명이 참여 했다.

김 사무총장은 대리점주협의회 설립에 대해 “남양유업 사태로 대리점들의 피해가 극심한데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있어 이같은 상황을 알리고 대리점들의 생존을 위해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

대리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1050여개의 시판대리점은 소매점으로부터 제품 입점 거부와 반품 등 외면을 받으면서 매출이 40% 이상 하락했다. 배달사업을 하는 450여개의 방판 대리점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우유배달 고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그는 “회사가 한 짓은 밉고 나쁘지만 그렇다고 같이 망할 순 없지 않느냐”며 “회사 측이 그동안의 잘못을 사과하고 개선과 피해보상을 약속한 만큼 이제는 정상화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 대리점 활동에 대해서는 불만을 드러냈다. 김 사무총장은 “처음에는 대부분의 대리점주들이 이들의 활동에 박수를 보냈다”며 “하지만 외부세력이 개입되고 사회적으로 크게 논란이 되면서 부터는 마음이 떠난 점주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 대리점주로 구성된 피해 대리점주협의회는 현재 영업중인 대리점 점주들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회사와의 교섭까지 피해 대리점주협의회가 담당하고, 이후에는 우리가 교섭 상대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리점주협의회 측은 시급한 것이 영업 정상화라고 보고, 대리점 차량에 피해와 도움을 호소하는 현수막을 붙이고 다니는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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