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A(32)씨가 전날 오후 9시 50분께 서울 강남에서 긴급체포됐다. 도주 이틀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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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서울 소재 법인 명의 마세라티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앞서 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치고 함께 탔던 여자친구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들은 배달 대행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전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C씨 등과 술을 마신 정황도 드러났다.
A씨는 현금을 사용해 택시나 공항 리무진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고 인천공항 등지로 향했고, 사건 당일 밤 인천에서 휴대전화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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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또 A씨가 또 다른 범죄에 연루,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발각될까 해외도피까지 시도했는지도 살필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사고를 낸 차량이 ‘대포차(실제 운전자·소유자가 다른 불법 차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 차량은 서울 소재 법인 명의의 고가의 수입차인 마세라티다. 하지만 A씨는 해당 법인과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차량은 의무 종합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해당 차량에는 블랙박스도 설치돼 있지 않아 사고 당시 속도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사고 당시 A씨의 차량에 함께 타고 있었던 또래 일행헤 대한 방조 혐의 적용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