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 금지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기소 및 수사 계속 여부 등을 판단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이하 수심위)가 10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이 지검장은 이날 수심위에 참석해 직접 혐의를 소명한다.
|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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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2시 이 지검장에 대한 수심위를 개시했다.
이 지검장은 지난 2019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재임 당시 김 전 차관의 출국 금지에 불법적인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하려는 수원지검 안양지청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해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혐의 등을 받는다.
이 지검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이 지검장은 검찰이 본인에 대한 기소 방침을 굳히자 지난달 22일 ‘검찰 수사팀의 공정성·평향성’ 문제를 제기하며 수심위를 신청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반가를 냈고, 수심위에 직접 참석해 현안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소명한다.
이날 수심위에는 이 지검장과 이 지검장의 변호인 외에도 수사팀장인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 등 수사팀 관계자와 이 지검장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당시 안양지청 수사팀 검사 A씨도 참석했다.
수심위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장인 양창수 전 대법관은 이날 수심위에 참석하면서 “3~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관은 수심위 소집에 이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됐던 것 등 이 지검장의 지위가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피의자가 무슨 지위에 있고, 어떤 처지에 있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