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 꼼짝마"…금융당국, 총선 앞두고 단속 강화

시장 모니터링·예방조치 강화…불공정거래시 신속조치
  • 등록 2016-03-28 오후 3:11:41

    수정 2016-03-28 오후 3:11:41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금융당국이 총선을 앞두고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정치 테마주 단속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28일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정치적 이슈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정치 테마주에 대한 시장감시를 지속해온 결과 결국 거품에 불과하고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최근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와 관련된 불공정거래 및 투자자 피해 우려가 있어 3개 기관은 모니터링과 조사 등 공동대응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정보 전달매체와 투자동호회 등을 통한 정치인 관련 허위풍문을 유포하며 일반 투자자들의 추종매매를 부추기는 행위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에 나선다. 조기경보시스템과 사이버상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상징후 포착, 유의미한 불공정거래 제보·민원 등에 대한 정밀 분석도 할 계획이다.

주가의 급격한 변동으로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시장경보 발동이나 투자유의사항 안내 등 예방 조치활동도 실시할 계확이다. 허위 풍문·보도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조회공시 요구와 필요시 관계기관 등과 협력해 상장법인의 자발적인 자율공시도 유도하겠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되면 즉시 조사에 착수해 추가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필요시 금융위·금감원 공동조사 또는 패스트트랙을 통한 신속한 검찰의 사법처리를 강구할 방침이다.

김홍식 금융위 자본시장 조사단장은 “정치 테마주는 풍문과 투기적 수요에 따라 그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을 당부한다”며 “근거 없는 풍문에 의한 추종매매보다는 회사 내재가치를 살펴본 후 투자하는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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