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쇼핑 나선 외국인..장중 40만원 터치(종합)

21일 FTSE 편입 이어 26일 MSCI까지..펀드자금 유입
韓 기관도 K200 특례편입 앞두고 미리 사자
  • 등록 2014-11-20 오후 3:37:13

    수정 2014-11-20 오후 3:37:1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삼성SDS(018260)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쇼핑이 시작됐다. 글로벌 지수편입을 앞두고 바스켓 채우기에 나선 것이다. 덕분에 삼성SDS는 하루 동안 7% 이상 급등하면서 4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20일 삼성SDS는 전일 대비 7.28% 오른 39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0만원까지 오르면서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1740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쓸어담다시피 했다.

글로벌 양대 지수인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을 앞두고 미리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TSE 인터내셔널은 오는 21일부터 삼성SDS를 지수에 특례편입하기로 했다. FTSE 전세계 지수와 선진국 지수, 글로벌 대형주 지수 등 총 6개 지수가 대상이다. .

이어 26일부터는 MSCI 지수에도 들어간다. 신규 상장기업으로는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이후 처음으로 조기편입을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덱스펀드 자금이 미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MSCI는 주로 미국계 자금의, FTSE는 유럽계 자금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각각 3조5000억달러, 2조5000억달러 가량의 펀드 자금이 이 지수를 참고해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삼성SDS가 지수에 편입되면 인덱스펀드들은 그 비중만큼 주식을 담아야 한다.

특히 FTSE지수 특례편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미리 삼성SDS를 담으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빗발쳤다. 이날 메릴린치,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CS증권 등이 매수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처음부터 삼성SDS에 러브콜을 보낸 것은 아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지난 14일에는 3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두 번째 거래일인 17일에도 48억원 가량 내다 팔았다. 그러나 그 이후 사자로 돌아서 600~800억원 가량 순매수하다 이날 매수강도를 대폭 키웠다.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매수에 동참했다. 연기금과 보험 등 장기투자자들을 중심으로 216억원 순매수한 것. 내년 3월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리 채워두는 모습이다.

현재 한국거래소 규정상 상장 후 30영업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1%를 넘고 하루평균 거래대금 순위가 상위 85%에 들면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이 확정된다. 코스피200지수가 선물의 기초지수인 만큼 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실제 편입은 선물 만기일 다음 날 이뤄진다. 삼성SDS의 경우 12월 말에 편입 여부가 확정되면 내년 3월13일부터 코스피200지수에 들어간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SDS의 시가총액이 시장 전체 대비 2%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반토막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코스피200지수 편입은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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