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남재준-김장수는 수족에 불과, 김기춘 유임이면..."

  • 등록 2014-05-22 오후 4:33:34

    수정 2014-05-22 오후 4:33:34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면서 세간의 비판을 받아왔던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청와대는 이날 김기춘 실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여권에서는 남재준 원장과 김장수 실장의 경질에 따라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청와대가 특별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김기춘 실장은 지금처럼 그대로 직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 김기춘 비서실장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 같은 일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나머지(남재준 원장, 김장수 실장)는 수족에 불과하고 김기춘 실장이 정권의 브레인으로서 사실상 대통령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정작 김기춘 실장을 유임하게 하면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듯”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앞서 진중권 교수는 남재준 원장과 김기춘 실장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운 바 있다. 그는 전날 ‘내각 총사퇴로 간다...김기춘-남재준만 빼고’라는 제하의 기사를 링크해놓고 “모든 걸 사회에 환원하겠다. 돈과 부동산만 빼고. 거의 이 수준”이라는 트윗글을 남겼다. 김기춘 실장과 남재준 원장이 정부의 핵심 인사라고 보고 이들의 경질을 내심 기대한 셈이다.

한편 청와대는 남재준 원장에게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무단공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장수 실장은 세월호 참사 후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민심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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