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4만8000원(3.74%) 오른 133만3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7% 가까이 오르면서 12거래일만에 130만원대를 회복했다.
특히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을 축소했던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쓸어담고 있다는 점이 상승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9억원, 254억원 가량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면서 유가증권에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스마트폰 실적부진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양호하다는 분석과 갤럭시S5 출시를 앞두고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맞물리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PBR 1.3배, PER 7.2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분기 영업이익의 전년대비 증감률이 3분기부터 상승 반전함에 따라 2분기 후반부터는 밸류에이션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박스권을 뚫고 추세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대항마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실적 흐름을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형주의 강세 랠리가 나타나면서 코스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의 한국의 대표기업에 대한 밸류 헌팅이 진행되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대형주의 상대수익률이 주요 저점까지 하락해 있어 대형주의 강세 국면은 코스피의 박스권 상향 돌파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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