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고 원인과 관련해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쿤밍 테러와 무관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리지헝(李紀恒) 윈난(雲南)성 성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양회(兩會)에 참석해 “지난 1일 쿤밍(昆明)의 철도역에서 발생한 불특정인을 겨냥한 무차별 테러사건과 이번 사건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중국열사족(中國烈士旅)’이라는 한 단체가 이번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테러의 이유로 말레이시아와 중국 정부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쿤밍 테러 사건에서 범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한 데 대해 중국 당국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쿤밍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 성장은 “두 사건이 연관돼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면서 “이는 오래 지나지 않아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