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베어스팁, FOMC선반영+외인선물매도 vs 저가매수

장중 외인 10년 현물 매수 소식..내달 국고채 발행물량 10년물 늘어난다는 소문도
선물마감후 2~3년구간까진 매수세 유입 5년 이상에선 부진..경과물보단 지표물 부진 특이
국고3년 2.80% 밑에선 부담..포지션 중립에 약세시 매수 강세시 리스크관리 이어질 듯
  • 등록 2013-10-31 오후 4:07:18

    수정 2013-10-31 오후 4:07:18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사흘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커브는 스티프닝을 보였다. 밤사이 미국 FOMC에서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했지만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하면서 미국채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선반영 인식도 있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이틀째 매도에 나서면서 국내기관이 매수를 주도하며 강세시도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일정부문 밀린 상황에서 저가매수에 나서는 정도였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10년 현물쪽을 매수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반면 장마감무렵에는 기획재정부의 다음달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10년물이 늘 것이라는 설도 돌았다. 이에 따라 국채선물 마감후에 2~3년물로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5년 이상구간에서는 더 약한 모습이었다. 구간별로 경과물보다는 지표물이 더 약한 것도 특징이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FOMC회의 결과를 어느정도 반영하면서 적당히 밀렸다고 평가했다. 주식과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이 향후장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국고3년물 2.80% 아래에서 상당히 버거웠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박스권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포지션을 중립에 놓고 장중 대응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3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과 통안1.5년물이 전일비 보합인 2.670%와 2.718%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은 1bp 오른 2.775%를 보였다.

국고3년 13-3은 2.4bp 올라 2.815%를 나타냈다. 국고5년 13-5는 3bp 상승해 3.050%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13-6은 3.5bp 올라 3.395%를, 국고20년 11-7은 3.2bp 오른 3.630%를 나타냈다. 국고30년 12-5 역시 2.2bp 상승해 3.750%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2.7bp 상승해 1.560%를 기록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거래대금 기준). 증권도 737억원어치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투자신탁이 8781억원, 연기금이 6239억원, 보험이 5171억원 순매수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8틱 떨어진 106.00을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06.02, 저점은 105.96이었다. 변동폭은 불과 6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21만7863계약으로 2019계약 늘었다. 거래량도 7만6027계약으로 1만448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35회로 전장 0.30회보다 늘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104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했다. 연기금등도 마감동시호가에서 400계약 가량 순매도하며 446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연기금등은 나흘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투신도 10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다만 마감동시호가에서 700계약 가량 순매도하며 매도반전한 것으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4369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이틀연속 매수했다. 은행도 820계약 순매수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29틱 하락한 11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13.82와 113.60이었다. 장중변동성은 22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1160계약 늘어 4만6706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9056계약 증가해 4만5337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97회로 전일 0.80회에서 증가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836계약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와 기타법인도 각각 536계약과 225계약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나흘만에 매도세다. 반면 투신이 838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이틀연속 매수세를 지속했다. 외국인도 709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매도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연기금도 마감동시호가에서 매수반전하며 132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FOMC와 미국채 약세를 반영하며 베어스팁을 연출했다. 특이한 점은 각 구간별로 경과물보다 지표종목이 더 약했다. 선물 마감이후에도 2년 3년쪽으로는 사자세가 강하나 5년 이상은 추가로 약해지는 분위기다. 확인해봐야 하나 다음달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10년 장기쪽 물량이 늘것이라는 소문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선물 저평도 거의 없어 선물 약세와 그에 따라 현물이 맞춰가는 정도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니 국내기관이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FOMC회의이후 테이퍼링이 혹시 연내부터 실시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좀 살아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고3년물이 2.75%를 보기도 했지만 역시 2.80% 밑에서는 상당히 버거움을 실감했다. 다음주 국고3년과 통안2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며 “관건은 주식시장과 외국인 수급동향일 것이다. 다만 외인이 어떤 시각에서 매매를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포지션 중립에 놓고 저점 매수 고점 리스크관리 등 장중 대응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FOMC가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한데다 미국채도 약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그간 강세에 대한 되돌림이 있었다. 반면 어느정도 레벨에선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을 받쳤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10년 현물로 플로우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시장에서 받아들일수 있는 정도의 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 국고채 발행계획이 나올 예정이나 별 영향은 없을 것 같다. 당분간 박스권을 이탈할 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며 “환율과 외국인 선물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있겠지만 외인 선물매도에도 장이 버티는 것을 보면 금리가 급하게 오르기도 쉽지 않을 듯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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