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1980년 도서출판 헤임인터내셔널(현 웅진씽크빅)을 설립하며 출발한 웅진그룹은 2006년까지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을 양대 축으로 성장해 왔다. 이후 태양광사업 진출과 함께 극동건설, 웅진케이칼, 저축은행 인수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했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를 필두로 환경·생활부문의 웅진코웨이, 교육·출판부문의 웅진씽크빅, 태양광사업부문인 웅진에너지·웅진폴리실리콘 그리고 인수합병(M&A)을 통해 확장한 극동건설, 웅진케미칼 등 29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웅진은 인수합병으로 외형 성장은 빠르게 이뤘지만 인수자금 대부분을 외부차입에 의존하면서 그룹 전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극동건설과 저축은행 사업과 재무위험이 높아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됐다. 최근에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온 태양광산업의 사업환경이 불리하게 전개되면서 그룹 전반적으로 재무상황을 악화시켰다.
결국 웅진은 올 2월 주력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지난 8월 15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로도 교육 계열사인 웅진패스원과 태양광사업 계열사인 웅진폴리실리콘을 내놓고 인수 대상을 물색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