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이르면 내일 금호산업 자금지원

  • 등록 2010-02-08 오후 7:31:10

    수정 2010-02-08 오후 7:31:10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금호산업(002990)에 대한 28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이 이르면 오는 9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가 사재 출연 의사를 밝히면서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빨리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금호산업 채권단 관계자는 "그룹 오너의 사재 출연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채권금융기관간 협의만 잘 되면 내일(9일)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의 경우 지난 3일까지 채권금융기관 75% 이상이 2800억원 자금 지원에 동의했고 노사 합의도 됐기 때문에 걸림돌이 사실상 모두 해소된 셈이다.

그는 이어 "지원된 자금 용도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에 줘야할 대금과 금호산업 직원들의 급여 체불액 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체불됐던 지난달 금호산업 급여가 100% 지급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채권단 관계자는 "고통 받고 있는 금호산업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도움이라도 주고자 하지만 조속히 지급해야할 다른 비용들을 따져서 지급액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지급하지 못한 금호산업 급여액은 110억원 규모다. 무엇보다 협력업체들의 사정이 급하다. 일부 업체들이 이미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0일 어음 만기가 돌아오는 곳이 많아 자금 지원이 시급한 상태다.

금호건설 협력업체들은 자재업체까지 포함해 피해 업체 수가 844개에 달하며 금액은 6000억원 규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협력업체 상시 근로자 수는 15만명 가량이며 체불 임금 예상액은 2600억원 가량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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