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회장 후보 선출 일정이 너무 촉박하고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직 은행장인 강 행장과 같이 경쟁을 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이 안된다는 생각이고, 또 일정을 너무 빨리 진행해 준비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이 없어 도저히 인터뷰에 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후보 사퇴 발언 불과 몇시간 후 다른 한명의 후보인 이철휘 캠코 사장도 촉박한 일정에 불만을 제기하며 면접에 응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어 "인터뷰 일정을 연기하고, 여러가지 제반 조건에 공정성이 확보되면 인터뷰에 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자들의 돌발 면접 거부에 난처한 구도가 된 강정원 행장측은 입장 표현을 아꼈다. 강행장 측 관계자는 "(후보 두명의 사퇴와 관련)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행장은 2일께 예정대로 면접에 응할지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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