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에코프로가 두 달 만에 80만원대로 무너졌다.
|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스크린에 에코프로 차트가 띄워져 있다. (사진=에코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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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086520)는 전날 대비 3.33% 내린 89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이며, 이달 들어서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8거래일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 80만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7월4일(88만6000원)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에코프로그룹주가 동반 약세 흐름을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날 대비 0.9% 내린 27만50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7만7100원으로 1.15% 떨어졌다.
2차전지 주도주로 꼽히는 포스코그룹주 역시 약세가 두드러졌다.
POSCO홀딩스(005490)는 전날 대비 3.11% 내린 52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포스코DX(022100)(-11.17%),
포스코엠텍(009520)(-4.49%),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3.53%),
포스코퓨처엠(003670)(-2.52%) 등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가 겹악재에 시달리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리튬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 사례 급증 등이 주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의
금양(001570) 홍보이사 재직 당시 투자일임사 겸직 논란부터 글로벌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크고 작은 악재가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가) 많이 빠졌다 싶어도 지금은 매매의 영역이 아닌 듯하다”며 “트럼프 등장으로 인플레감축법(IRA) 관련 불확실성은 더해질 수 있고 전기차 수요는 높은 금리에 더 약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