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700명 손에 달렸다…ARS 투표 시작

22일 전국위원회서 합당안 표결에 부쳐
이준석 "국당 따뜻하게 맞이해 달라"
권성동 "합당 통과돼야 단일화 완성"
오후 4시30분 마지막 ARS 조사
  • 등록 2022-04-22 오후 3:54:46

    수정 2022-04-22 오후 3:54:46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민의힘이 22일 국민의당과의 합당 찬반 여부를 묻는 ARS 투표를 시작했다. 전국위원회 위원 약 700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투표율 50%와 찬성 50%를 넘어야 합당안이 의결된다.

서병수 신임 전국위원회 의장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정우택 전국위의장은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의를 열고 합당을 표결에 부쳤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를 거치며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많은 것을 같이 이뤘다”며 “전국위원 여러분께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최종 마무리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당원들께서는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도 목표를 함께 하는 국민의힘 당원이라는 생각으로 따뜻하게 맞아 달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선거 막판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게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며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통과되면 비로소 단일화가 완성된다”고 했다.

앞서 전국위는 새 전국위의장에 서병수 의원, 전국위부의장에 윤두현·정동만 의원을 선출했다.

서 신임 전국위의장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와중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을 통해 합당을 의결하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합당 정신을 잘 살려서 우리 당이 전체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

전국위는 ARS를 통해 국민의당과 합당을 표결에 부쳤다. 오후 3시30분과 4시, 4시30분 세 차례에 걸쳐 전국위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하며, 최종 합당 표결 결과는 투표가 끝난 후 발표한다.

한편 전국위 의결을 마치면 공식 합당까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만 남는다. 합당이 완료되면 국민의힘 의석수는 110석에서 113석으로 늘어난다. 다만 국미의힘과 합당에 반대해 온 국민의당 비례대표 권은희 의원은 당 지도부에 제명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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